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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칼럼 최상의 평화는 최고의 국방

2026.02.22 05:03:42

	덕암 칼럼 최상의 평화는 최고의 국방

군대를 가본 사람들은 모두가 아는 공통의 암기 사항이 있다. 군인정신, 군인의 길, 당일 암호 등 군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국방의 운영 시스템에 적응하고 명령에 복종하여 안정된 국방의무를 이행하도록 훈련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공격과 방어 개념을 교육받는 과정에 오래전 손자병법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첨단 무기가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는 시대에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무기가 달라질 뿐이지 적국을 공격한다는 점은 대동소이하다. 전쟁이란 국가의 큰일이며 죽음과 삶의 바탕이고 존속과 멸망의 길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는 전쟁이 난다하고 났던가. 오랑캐도 왜군도 동족상잔의 비극도 마찬가지다. 경계와 첩보가 빠르다면 전운이야 감 잡겠지만 피하지 못할 전쟁이라면 항복하든가 싸우든가 둘중 하나다. 항복이란 우리 한민족이 숱하게 해왔다. 선조도 그랬고 인조도 그랬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의 여자들을 적국의 공물로 바치는 일도 많았고 그런 와중에 목숨걸고 싸운 장군들이나 민초들이 나라를 지켰으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정작 임금이란 자는 이리저리 피신 다니며 그 와중에도 신하들을 거느리고 다녔다. 먼저 손자병법이란 고대 중국의 병법서로서 동양에서 가장 위상이 높던 병법서들인 무경칠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병서로 꼽힌다. 병법서들 가운데서도 특히 공세와 세력확대에 중점을 두었으며 춘추시대 오왕 합려를 섬기던 손자의 저작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양대군이 최초로 손자병법에 주석을 저술한 무경칠서주해를 편찬한 바 있다. 전쟁은 나라의 생사가 달려 있으므로 신중히 계획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속전속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선제공격, 전면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무식한 발언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하던 말이 얼마나 무모한 말이었는지 일국의 대통령이 맞나 싶었다. 무력사용은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에 불과하므로 적의 목표를 먼저 좌절시키는 노력을 하고 그것이 안되면 외교 수단을 동원을 하고 그 다음 군사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은 남북 전쟁 발발 시 피할길이 없다. 삼면이 바다인데 어디로 갈까. 피하지 못할 땐 즐기라고 했다. 어차피 이판사판이라면 싸워서 이겨야 하는데 혹독하고 고난이도 훈련을 받은 북한군과 참호전을 벌이면 이길 수 있을까. 북한은 이미 지구촌 모두가 공감하는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다. 구시대 군사 물자는 우리한테 딸리더라도 핵무기만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장착하여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안에 두고 있다. 손자병법은 여기서 화공편을 논한다. 불로 병력과 물자를 파괴하는 방법과 고려사항을 논한다. 흥미롭게도 그 파괴로 인한 정치적, 도덕적 비용문제도 다룬다. 그리고 용간편이라는 정책도 쓰는데 이는 간첩을 사용하는 법이다. 국내에 활동 중인 종북 좌파와 각종 친북 단체들이 난무하는 정국을 감안할 때 전쟁 발발 시 모두 적군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손자가 생각한 최상의 병법이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인데 과거에 중국이 조선을 직접적인 방법으로 공격했다면 지금은 경제, 외교, 서해시설물 설치 등으로 압박해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미리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승리가 확정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전쟁에서 패하면 죽게 된다. 전쟁은 죽냐 사느냐의 문제, 곧 명이 걸린 문제이다. 전쟁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결국 개죽음일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며 되살아날 수 없다. 적국을 훼손하여 무너뜨릴 때 오래 끌지 않는다. 병사가 손상되지 않는 완전한 승리를 한다. 손자병법에는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 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라고 적혀있다. 속전속결로 끝날 줄 알았던 러우 전쟁이 지난 3년 동안 끌었다는 점만으로 이미 러시아 푸틴의 리더십은 바닥을 친 것이나 진배없다. 좋든 싫든 결국 공격을 꾀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면, 가능하면 적을 포위해 역으로 내가 눌러앉고 상대기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것은 공성의 기본이기도 한데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버티다가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예를 올린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만약 내가 적보다 허약한데 공격을 해야만 한다면, 공격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그냥 도망쳐야 한다. 공짜로 적에게 이익을 퍼주느니 차라리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낫다. 36계 줄행랑도 전략이다. 나와 적의 허실과 무관하게, 어떤 경우에도, 공격의 성과가 미심쩍을 상황이라면 적당한 요새로 들어가 시간을 끌며 더 나은 공격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이는 빨치산의 댸표적인 예다. 장군이 군대의 진격이 불가능한 것을 모르면서 돌진을 명령하는 것이고, 군대의 퇴각이 불가능한 것에 모르면서 후퇴를 명령하는 것을 코 꿰인 군대라고 하는데 부하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상급자 잘못 만난 죄다. 그것도 복이라면 복이다. 적의 상황을 알고 나의 상황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만 알고 있다면 한 번은 승리하고 한 번은 패배한다. 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도 모르면 매번 전쟁을 할 때마다 필히 위태로워 진다. 공격해서는 안 되는 군대가 있다. 공격해서는 안 되는 성이 있다, 투쟁해서는 안 되는 지형이 있다. 군주의 명을 수락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다. 안시성이 그랬고 양만춘 장군이 그랬다 장군에게는 죽기만을 생각한다면 살해될 것이고 필히 살기만을 생각한다면 포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의 진술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지 못할 판단이 선다면 군주가 반드시 전투를 하라고 명령해도 전투를 벌이지 않는 것이 가능한데 계엄령을 공모하고서도 막상 닥치니 아니라고 발뺌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처세도 가관이다. 참으로 한심한 국무위원이고 국방부 지도자들인데 이걸 믿고 계엄령을 선포했으니 .......

심수연 기자 bkshim21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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